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이후 2000건 사업화 지원, 3만명 프로그램 참여, 5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3-11-06 10:32   수정 2023-11-06 10:3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기대, 이하 강원센터)는 창업이라는 마라톤에서 창업자와 발맞춰 함께 뛰는 페이스메이커다.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가, 역량 있는 초기 창업가를 발굴하고 교육, 멘토링,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역의 초기 기업이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지자체, 유관기관, 전문가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역의 리소스를 찾아 적재적소에 매칭하는 허브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창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강원센터의 사업총괄본부 담당자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강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창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 영역이다. 둘째 잠재력 높은 기업을 찾아 교육, 멘토링,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성장시키는 기업 지원 영역이다. 셋째 유망한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무사히 넘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투자 영역이다. 그리고 기업 지원 영역은 다시 기술창업과 로컬창업으로 구분해서 지원하고 있다. 기술창업은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AI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의 기술 기반 창업 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로컬창업은 로컬크리에이터, 중소상공인 모바일커머스 판로 확대 사업을 중심으로 강원지역의 특성을 살려 창업하는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강원센터는 지역이 갖는 가치를 활용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해 현재까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건강한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5년 개소 이래 2000여건의 사업화 지원을 진행했고, 약 3만명이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 강원센터의 창업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00여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원기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도 500억원을 넘어섰다. 록야, 라온서피리조트(서피비치)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기업들을 사업 극초기 단계부터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강원 최초로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강원이 전국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지로 알려지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혁신도시와 연계해서 강원지역 디지털헬스케어 창업 기반을 만들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와 1억원 이상 매출이 성장한 기업을 21개사 배출하기도 했다. 지역 최대 스타트업 축제도 운영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꾸준한 노력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역산업균형발전 유공 국무총리상과, 벤처창업진흥 유공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지역엔젤투자 재간접펀드 운용사 선정과 ‘춘천벤처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강원센터는 지난 8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지역엔젤투자 재간접펀드 2023년 1차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10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단독으로 결성할 수 있게 됐고 누적 92억원의 투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그동안 소풍벤처스와 Co-GP로 운영 경험을 쌓으며, 단독 GP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래서 이번 출자사업 선정에 큰 의미가 있고, 강원센터도 이런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투자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는 춘천벤처클럽이다. 올해 강원센터는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그렇게 작년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가뿐한대담’을 발전시켜 ‘춘천벤처클럽’이 탄생했다. 2월부터 시작해 8개월간 555명이 참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춘천벤처클럽의 인연으로 인재를 채용했다거나, 회사 이전에 도움을 받았다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들리고 있다. 네트워킹은 당장 구체적인 성과가 만들어지지는 않아도 배경이 다양한 인재가 한 장소에 모여 교류하며 스타트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나 창업 생태계에 꼭 필요한 요소다. 지역의 예비 창업자들,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창업자들, 도움을 주고 싶은 지원기관들, 수도권에 있는 투자자들이 ‘이게 뭐야’하며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

강원센터가 강점으로 가진 부분을 꼽자면
“강원센터의 직원들, 그리고 네이버와의 연결고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센터 직원들의 진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업자들과 대화하다보면 ‘강원센터의 사업은 무엇인가 특별하다’ ‘진심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직원들이 보이는 크고 작은 진심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필요하면 고민해서 만들고, 넓은 강원지역을 누비며 창업자와 소통하고, 창업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타 기관들과 연계 사업을 기획해서 운영한다. 필요한 외부 자원과 주도적으로 소통해 지원 사업을 기획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네이버와의 협업이다. 강원센터는 네이버와 ‘15년 이후 14건의 협약을 했다. 빅데이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중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상설 교육센터 설립 지원, 프로젝트 꽃 강원 사업 후원 등 네이버의 도움으로 강원지역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협업 사업은 더 많은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이 온라인 판로 확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역 투자 펀드 조성이나 각종 창업 지원 사업에도 네이버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2015년부터 잠재된 지역자원의 가치를 창업으로 발굴하고 재해석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유성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 및 지원했다. 대표 사업으로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지원,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강원 로컬벤처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있다. 그리고 로컬크리에이터의 특수한 비즈니스모델을 고려해 분야별 맞춤형 전문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캠퍼스강원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하여 로컬크리에이터의 대중적 인지도 확산하고 스타 로컬크리에이터 발굴과 투자연계로 로컬크리에이터 스케일업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원하는 기업들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일반적으로 다른 기관들과 유사하게 창업자, 사업 아이템, 경쟁력, 수익창출 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지역에 자리 잡고 성장하는 사업모델인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인지, 지역과 동반 성장 가능한지 등 사업에 따라 지역성에 대한 항목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

선정기업들에는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나
“사업에 따라 선정 기업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화지원금, 입주공간, 멘토링, 컨설팅, 네트워킹, 마케팅, 투자 등 보육기업의 성장을 위해 사업별로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더루트컴퍼니는 강원도 내 못난이 감자의 활용도를 높이며, 감자를 재료로한 다양한 음식 및 가공식품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강릉시 내 복합문화공간 감자유원지 운영하고 있다. 주식회사 과자의성은 고착화된 강원도 관광행태 및 기념품의 개선을 목표로 과자를 소재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협동조합 모월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전통주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로컬크리에이터 및 셀럽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지속적으로 기획한다. 31건어물은 강원도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이나 그동안 위생문제로 외면받기도 했던 건어물을 새로운 가공방법으로 소포장 판매하여, 동해안 건어물의 이미지 개선하고 있다. 라온서피리조트는 양양바다 파도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며, 양양 서핑산업을 육성시킨 서피비치다. 철조망 넘어의 군사지역을 이국적인 해변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코로나 시기에도 관광객이 발길이 끊기지 않은 양양의 대표 창업공간이다. 2016년부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며 지속적인 매출 고용 성과를 증가시켜오고 있으며, 최근 로컬크리에이터 멘토로 활동하며 로컬크리에이터의 롤모델로 포지셔닝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6월 서울에서 ‘강원이 기회래요’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강원 지역에서 창업을 꿈꾸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한 행사였다. 강원센터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난 8년간 센터의 노력과 지역 창업의 가능성을 알리고 왔다. 큰 틀에서 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와 같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창업하기 좋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고 창업자들을 지원하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강원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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